라돈이 위험한 이유는 공기 중에 라돈과 함께 존재하는 라돈 자핵종이 방출하는 방사선에 의한 호흡기 피폭 때문이라고 할 수 있으며, 라돈에 의한 방사선 피폭이라 하면 라돈(Rn-222) 그 자체보다는 라돈 자핵종(Po-218, Po-214, etc.)에 의한 피폭을 고려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라돈의 농도가 높다고 한다면 라돈 자핵종의 농도도 비례하여 높아지게 되는데, 라돈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적으나 측정은 상대적으로 수월한 반면 라돈 자핵종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만 측정은 번거롭기 때문에,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라돈에 의한 대 국민 방사선 피폭 저감화를 목적으로 하는 농도 측정시 라돈 자핵종이 아닌 라돈의 농도를 측정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라돈 저감방법에는 라돈의 농도를 낮추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방법에 해당하지만, 상황에 따라 라돈 자핵종의 농도를 관리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장식장 등 가구에 ‘-’ 전하를 부여하여 ‘+’ 전하를 띤 라돈 자핵종을 정전기적으로 들러붙게 하여 제거하는 방법이 사용된 적이 있으나, 가구에 부착된 먼지를 제거해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현재는 잘 사용되고 있지 않습니다.

질문하신 내용과 같이 베타선을 방출하는 재료를 벽면에 사용하는 경우에는 가구가 먼지에 오염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며, 베타선을 방출하는 원료를 함유하는 페인트 등을 이용한다면 라돈차단 효과는 물론 방출되어 나온 라돈의 자핵종 제거도 가능할 것이므로 1석 2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